오늘은
평택의 이색맛집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칼국수 전문집이라서 갔더니
보리밥과 막걸리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고,
뜬금없는 중국음식이 칼국수 보다 더 맛있는
이색적인 맛집!
(근데 칼국수도 맛있음!!)
유박사 칼국수
- 위치정보 : 경기 평택시 팽성대교길 98-2
- 영업시간 : 10:00 ~ 20:40
※ 브레이크타임 : 15:30~16:30
※ 월요일 정기휴무
매장 알아보기
요즘 같이 매일 비가 내릴 때면
뜨끈한 국물에 칼국수 생각나는데
평택에 정말 맛있는 칼국수 집이 있다는 지인의 소개로
방문하게 된 유박사 칼국수
팽성대교를 건너 삼거리를 지나면
시골길 가운데에서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기 매우 쉬웠습니다.
외부 간판에서 느껴지는 맛집의 향연..
이름부터가 학사, 석사도 아닌 박사라니
칼국수로 학위를 인정받은
대학교수급의 맛은 어떤 맛일까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매장 내부로 들어가니 세상에 평택 사람들
어디 갔나 했더니 다 여기 모여있었네라고
생각이 들만큼 굉장히 많은 인파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조금만 늦었다면 저희도 웨이팅 할 뻔했어요)
주문하기
칼국수 집에 왔으니
당연히 칼국수를 시켜야지 하고
메뉴판을 보는데
칼국수 외에도 보쌈, 만두, 칠리새우,
깐풍가지, 소갈비찜 등
다양한 메뉴를 팔고 있었습니다.
(2 전공, 아니 3, 4 전공 교수가 이런 험지에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감탄!)
<유박사 칼국수 메뉴판>
- 칼국수 : 9,000원
- 얼큰 칼국수 : 10,000원
- 깐풍가지 : 13,000원
- 보쌈세트 : 2인 27,000원, 3인 39,000원, 4인 52,000원
- 고인돌 소갈비찜 : 소장 48,000원, 중장 58,000원, 대장 68,000원
- 크림치즈완탕 : 4,500원
처음 방문목적 그대로 저희는 우선 칼국수 2인분을
주문하고 깐풍가지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무제한 막걸리와 보리밥
막걸리
주문을 완료하고 매장을 둘러보러 갔더니
주전자와 막걸리가 있는 통을 발견!
"막걸리 이용시간은 최대 2시간입니다."
라는 문구와 함께
이미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막걸리를 연신 푸고 있었습니다.
옛 느낌이 나는 노란 주전자가 분위기를 더하고
잘 숙성된 막걸리 향이 먹기 전부터
식욕을 돋워 주네요
막걸리 맛은 요즘 나오는 고급 막걸리 맛보다는
지역 저렴한 막걸리 맛이긴 했지만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이미 어드벤티지를
얻고 가기 때문에 매장 내 최고 인기 음료였습니다.
(제가 먹어본 막걸리와 비교하자면
지평막걸리 맛과 유사합니다!)
보리밥
막걸리 푸는 주변을 보면 또 한 인파가
밥솥을 열심히 푸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데
보리밥 또한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다 퍼주면 사장님은 뭐 먹고 사시나)
보리밥 비빔밥 만드는 법
보리밥과 밥솥 옆에 놓인 고추장과 참기름
그리고 반찬으로 제공되는 무생채, 콩나물을
다음의 비율로 섞어 비비면 완성
보리밥 한 그릇 : 콩나물 2 : 무생채 1
고추장 두 스푼, 참기름 한 스푼
구수한 보리밥에 참기름의 고소함과
고추장의 감칠맛이 촥촥 감기는 매력이 있어
칼국수가 나오기 전 두 그릇이나 먹게 되었습니다!
메인 메뉴 시식
칼국수
오늘의 주인공이 여야 할 칼국수가
앞서 막걸리와 보리밥 때문에 한참 후순위로 밀렸다고
생각하면 오산
놀랍게도 막걸리 덕분에 더욱 국물을 먹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져서 식욕이 돋았습니다.
(역시 박사님의 고도의 설계는 대단해!)
큰 대야 사발에
면과 바지락, 동죽이 가득히 담겨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었고
(마치 3인분 같은 2인분!)
면 반죽에 부추와 찹쌀가루가 들어가
소화가 빠르고 속이 편안하다는데
그 말처럼 밀가루 면 특유의 더부룩함이 적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었습니다.
깐풍가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중국요리 중 하나인 깐풍가지!
칼국수집에서 먹어보기는 또 처음인데
빛깔부터 예사롭지 않은데
일반적인 깐풍가지보다 더 붉은빛을 띠고 있었습니다
붉은 색깔처럼 맛 또한
강렬한 매운맛이 첫 맛으로 느껴졌지만
이내 잘 튀겨진 가지와 가지기름의 단맛이 느껴져
맵기와 달달함의 황금비율 찾은 듯한 맛이었습니다.
(정말 중국요리집 저리 가라 할 정도의 고퀄리티 깐풍가지)
제 입맛에는 정말 딱 맞는 맵기라 극찬하며 먹었는데
아이들이 먹기엔 조금 많이 매운 것 같습니다.
마무리
박사님께서 만들어주시는 칼국수 맛은 실로 굉장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깐풍가지에 한번 놀라고
무제한으로 나오는 막걸리와 보리밥에 두 번 놀랐던 집이었습니다.
단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교통편이 조금 부족하여 자차로 방문하는 게 편한데
대신에 운전자 한 분은 막걸리를 못 먹는다는 점!
(부모님을 모시고 가거나 연인끼리 데이트하러
오기도 좋을 것 같아요!)
비 오는 날 기회가 된다면
시원한 칼국수에 공짜 막걸리, 보리밥을
즐겨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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